"GROUND ZERO"
사진: Unsplash의Magnus Andersson
2001년 9월 11일 당시 저는 경제신문 국제부 기자였습니다.
테러로 인한 뉴욕 국제무역센터의 붕괴는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엄청난 뉴스였습니다.
시시각각 전해지는 9.11 관련 후속 뉴스와 대테러 진압 연장선상의 이라크전 발발속보까지
매일 국제뉴스의 홍수속에 정신없이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층 빌딩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던 국제무역센터 건물들은
거짓말처럼 무너져내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그 자리는 GROUND ZERO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지요.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뉴욕 시내에서 소호거리로 이동하던중
이 GROUND ZERO를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ZERO라는 단어의 울림이 저희에게는 남달랐습니다.
"ZERO. 아무것도 없지만, 더 이상 잃을것도 없는..."
이번 뉴욕전시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뉴욕은 럭키플래닛으로서는 여러가지 의미가 컸습니다.
지난해 대형화재로 모든것이 사라진 이후
우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고
디자인적으로, 마케팅적으로 우리의 방향을 세워보자고
으쌰,으쌰하는 시간이었지요.
2020년 2월. 이때만 해도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코로나가 전염되고 있던 시기라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곱지않은 시선을 받는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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